흙으로 빚어서 만든 폐관악기를 대의 적으로 오카리나 라고 합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과 흡사해서 도예피리 라고도 하지요.
이런 도예피리는 사실 고대문명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도 발견이 되었는데 거북이나 새모양과 같이 동물모양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제사용이나 신호용으로 사용되어진 주술적 성격을 띠고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2~3구멍 정도밖에 운지홀이 뚫려 있지 않아서 악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수준 이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본격적으로 악기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세기 무렵 이태리지방에 사는 기우제패 도나티(Giuseppe Donati)에 의해서 였습니다.
2~3구멍의 홀을 11구멍까지 획기적으로 넓히면서 비로소 마이너 악기의 한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Ocarina라는 어원도 이탈리아어로 작은거위를 닮았다고 해서 "Oca(Goose-거위)"와 rina(깜찍한, 귀여운)의 뜻을 가진 합성어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11음역을 가진 오카리나가 대부분 이였으나 이것이 유러비존TV의 전파를 타고 맑고 매력적인 오카리나 소리가 유럽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세계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1900년대 초 일본의 아케다의 손에까지 오면서 13음역까지 넓어지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 외에도 영국의 존테일러에 의해 제작되기 시작한 동그란 모양의 랭글리형 오카리나와 물개, 새, 코끼리등 여러모양의 오카리나가 제작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매력적인 오카리나를 한번 배워 봄으로써 보다 재미있고 때로는 삶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이 되리라는 바램에서 이 악기를 추천해 봅니다.